새해 2021년의 사역 목표를 <비전 2021>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 상황을 둘러보면 결코 비전을 바라보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새해가 되었어도<코로나 바이러스 19>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삶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다가 1년을 보낸 듯합니다. 작년 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작될 때만 해도 좀 지나면 유행성 독감, 아니면 과거 사스라는 바이러스처럼 쉽게 종식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팬더믹이라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말처럼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금은 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차라리 나라 간에 강력한 무기로 침공해오거나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미사일로 공격해온다면 결사항전의 의지로 맞서 싸울 수 있지만 바이러스라고 하는 이 미생물은 우리 인간의 육안으로는 확인조차 할 수 없는 미물이기에 더욱 어려운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에 확산되어 있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 뭉쳐보아도 1kg이 되지 않는답니다. 쇠고기 한 근 만큼도 안되는 이 미생물에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맥없이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란 얼마나 유약한 존재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꿈을 꾸고 비전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별히 요엘 선지자가 2천 8백 년 전에 꿈을 말씀하고 비전을 세우라고 할 때에는 메뚜기 떼와 황충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온 전역이 황폐하던 시대입니다.
이 때에 주신 말씀이 요엘 2:28절의 “...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며,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 (비전)을 볼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우리 시대가 코로나로 말미암아 황폐해진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때에 요엘 선지자의 예언처럼 자녀들이 장래의 소망을 보아야 하고, 어른들은 꿈을 꾸고, 청년들이 비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세상을 보면 두렵습니다. 그러기에 청년들도 꿈과 비전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고, 낙심하고 절망에 빠지기 쉬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 도리어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가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비전을 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비극은 코로나의 황폐함이 아니라, 이런 환경으로 젊은이들이 꿈을 상실하고 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이 슬픔입니다.
그리하여 희년교회는 새해 더욱 열심히 청년들에게 비전과 소망을 전할 수 있는 영적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희년교회는 수년 전부터 소위 <3040>세대라는 차세대에 많은 관심을 두고 후원하며 이들을 차세대의 크리스천 지도자로 양육하여 온 것입니다.
나아가 전북대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교회로서 이들 청년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요람이 되어야 합니다. 2년 전부터 아침기도회 (MGG)를 실천하면서 전북대 캠퍼스에 비전을 품은 청년들로 다시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해온 것도 그런 비전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2021년은 희년교회가 9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0년 후면 백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10년입니다.
이때를 당하여 2021년에는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게 됩니다.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간 희년교회가 지켜온 영적 가치와 사회에 세상을 품는 교회의 사명을 더욱 확장하고 주의 나라를 세워갈 새 시대의 영적 지도자를 맞이하게 될 중요한 시기에 이런 비전을 품을 수 있는 새로운 담임 목회자를 청빙하는 일에도 힘써 기도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저는 금년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1982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안수를 받고 군종 사역을 시작한 이래 39년간의 목양 사역을 마무리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저에게도 은퇴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한 단어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은퇴 후에는 평신도 제사장으로 여생을 봉사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평신도들이 희생과 드림과 섬김을 보아왔기에, 그리고 그것이 크리스천의 본이라고 설교하여왔기에 저도 여생을 자원하여 봉사하고 섬기는 일에 쓰임 받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100여 년 전 동북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지역을 조선인들에게 주셨으니 또 다른 100년 후에는 그 지역이 장차 한국인이 주도 할 수 있는 특별한 한국인 경제지역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이 주도하는 싱가폴처럼. 지금 4세대까지 내려온 동북아 연해주에 기독교의 영성을 지닌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희년 성도들이여,
비스가 산마루에서 새로운 가나안 땅을 선포했던 모세처럼, 오늘의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가올 하나님의 세계를 바라보는 영의 눈이 열리고, 요엘 선지자가 품었던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비전이 될 수 있는 2021년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비전 2021!”을 함께 외치며 힘차게 나아가는 2021년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샬롬!
<비전 21>을 향한 기도제목
하나님의 꿈을 세우는 멋진 그리스도인, 행복한 가정, 건강한 교회!
캠퍼스를 통한 비전 청년 세우기/ MGG의 활성화/ 100주년 기념 교회 설립 기초 다지기
2021년 교회 창립 90주년과 아름다운 사역 이양과 비전 세우기
차세대를 준비하는 3040과 차세대 양육을 위한 호성동 부지 활용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