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네 번째 기도편지

샬 롬!

우리를 언제나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이제 한국은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겠지요? 여기는 여전히 따뜻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몇 차례 큰 태풍이 필리핀을 통과하면서 마닐라 근교로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족이 머물고 있는 바콜로드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오히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바콜로드로 이사를 와서 5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주시는 새로운 비전을 꿈꾸고 준비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1. 언어훈련과 현지적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바콜로드로 이사를 와서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저희 사역을 함께 공유하며 기도하기 위해 만든 밴드『필리핀 스토리』를 통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었지만, 우선 아이들의 교육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언어가 서툴기 때문에 튜터(가정교사)를 통해서 언어훈련을 마치고 학교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알아봤던 튜터가 하루 만에 그만두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이 3명을, 그것도 남자 아이 3명을 함께 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러나 오히려 감사한 것은 그 일로 인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학교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4개월째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바콜로드로 이사를 와서 2달 가까이 집을 정리하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와 시장을 다니며, 바콜로드의 문화와 생활환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3개월째 언어훈련을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어훈련을 하면서 도전도 생기고, 현지를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고 있는 관계로 많이 도와주지 못하지만, 아내는 집안일과 아이들 학교 등하교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잘 감당해주고 있어서 제가 언어 훈련을 하고 현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우리 가족 모두가 이곳에서 생활이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신 덕분입니다.

2. 몇 차례 현지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바콜로드로 이사를 온 후 저희 가정은 바콜로드에 유일한 한인교회인 ‘바콜로드 비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비전교회 김영상목사님은 이곳에 사역하신지 만 7년이 되셨고 비전교우들과 함께 현지인 교회를 10여 곳을 후원하고 계십니다.

매달 한번씩, 후원하는 현지교회를 방문하여 사역을 하셔서 저희 가정도 비전교회와 더불어 몇 차례 사역지를 다녀왔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밴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6월에는 바고시티 근처에 있는 사역지를, 7월에는 바콜로드시 안에 항구지역인 나랑가이 지역의 교회, 그리고 이번 10월 달에는 한국에서 의료 선교팀들이 와서 의료 선교를 진행했던 바고시티에 있는 현지 교회였습니다.

[7월 나랑가이 지역, 현지인 교회]

[10월 바고시티 인근 현지인 교회, 의료선교]

그리고 지난 8월에는 필리핀 공휴일에 맞추어서 저희 가족이 ‘일로일로’로 가서 선교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바콜로드에서 배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일로일로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동기 목사님이신데, 사역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선교사님의 사역지도(미아가오지역) 방문하여 기도하고, 예배하고, 함께 현지 사역도 진행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8월, 일로일로, 미아가오 지역 교회]

이러한 현지 사역을 통해 가족 모두 도전 받고, 더욱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3. 새로운 비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콜로드로 이사를 와서 현지적응과 언어훈련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통해 이루실 일들과 사역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역의 비전을 세우고 학원선교와 지역선교의 계획, 지역을 선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우리를 통한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과 우리에게 예비된 장소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역지가 선정되고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요즘 지역선정을 위해 바콜로드를 중심으로 지역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지를 찾을 수 있도록, 그곳에서의 사역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사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그 사역을 이루어 갈 수 있는 일꾼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기도제목

1. 가족 모두의 건강과 현지적응, 언어훈련, 아이들의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옵소서.

2. 매일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매일 기도회를 통해 성령의 능력을 공급받도록)

3. 사역지 선정과 모든 선교 준비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평탄하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4. 재정적으로 어려움 당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게 하옵소서.

사역을 위해 기도후원자들의 지속적인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도 기도 후원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영적 교재를 이루며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가기를 소원합니다.

2014년 10월 15일

이정근, 유은혜 (단열, 다빗, 하엘) 선교사 드림.

저희 사역을 함께 나누며 기도하는 공간으로 ‘필리핀 스토리’ 밴드를 개설했습니다. 가입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카톡을(ID: leejk7896) 남겨주시면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