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개요

- 국가 형성

요르단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서구 열강에 의해 분할 통치가 이루어지던 당시의 정치적 역학관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는 아랍 민족주의 봉기를 유도했고, 그 대가로 아랍 민족에 의한 독립국가 수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랍인들이 보기에 이러한 약속은 온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승전이후 영국은 위임받은 지역을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으로 나누고, 팔레스타인은 행정관을 통한 직접통치, 이라크와 요르단은 전쟁에 협력한 메카의 하심(Hashimite)가문의 두 아들(파이잘-이라크, 압둘라-요르단)을 내세워 위임 통치하는 왕정체제를 선택하였다. 이에 요르단은 압둘라를 위임 통치자로 하는 트랜스요르단이라는 국호로 출발하게 되었고, 1946년 영국의 통치로부터 독립하여 국호를 요르단 하쉬마이트 왕국으로 변경했다.

- 영토와 자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전쟁에서 요르단은 한때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지역까지 차지하였으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 패하여 요르단강을 경계로 하는 현재의 국경선을 확정하게 되었다. 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작은 91,869㎢로 국토의 85%가 사막이고, 석유가 거의 나오지 않는 자원이 빈약한 국가이다. 따라서 건국초기부터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외부 원조에 의존해야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정치·외교 부분에서는 친서방 노선을, 경제·사회 부문에 있어서는 대외 개방정책을 유지하도록 했다.

주요 수입원은 해외 거주자들로부터의 송금, 관광 수입, 대외 원조이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섬유, 인광석, 가성칼리 수출이 있고, 농작물은 해저 100∼400m의 저지대로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요르단 계곡의 집약적 관개농업을 통해 공급된다.

- 인구 및 종족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대부분 아랍인이며, 이 가운데 요르단 원주민이 약 40%를 차지하고, 중동전쟁의 여파로 두 번(1948년과 1967년)에 걸쳐 유입된 팔레스타인 출신이 60%를 차지한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출신들의 비중이 많으나, 요르단 정치사에서 이들이 한때 왕정 체제의 위협 세력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의회, 군인, 행정 등 요직에 진출하는데 제한을 받고 있다. 전체 인구의 3/4이 암만, 자르카, 이르비드의 3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도시화율이 80% 이상에 달한다.

소수 종족으로는 러시아의 종교 박해를 피해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하여 아랍화된 샤르키스족과 체첸 족이 있다. 미·이라크 전쟁으로 이라크 난민들이 70만명이상 대거 유입되었다가 이민을 많이 떠났고, 사회 저층에서 청소, 주택관리, 잡일을 하는 이집트 출신의 노동자들이 10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

- 종교 현황 

순니파 무슬림이 인구의 90%이상을 차지하며, 기독교 인구는 4% 내외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카톨릭과 정교회 교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개신교회는 약 70여개에 신자 수는 10,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본격적인 개신교 선교는 1920년대 후반 미국 선교사 로이 휘트만에 의해 시작되었고, 대부분 구교 배경의 기독교인들이 복음주의 선교사들의 전도를 받고 개신교인이 된 것이다. 따라서 구교에서는 개신교인들을 달갑지 않는 시선으로 보고 있고, 협력보다는 견제를 하는 형편이다. 요르단 정부는 왕정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기독교에 대해서는 무슬림들을 개종시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종교 활동의 제한된 자유를 보장한다. 매년 선교사나 타국 출신 목회자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성탄절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 지정학적 위치 

요르단은 이스라엘,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를 접경으로 하고 있어 중동 내륙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특히 요르단 정부의 대외 개방 정책은 선교사들이 아랍어와 아랍 문화를 배우고 본격적인 이슬람권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한다. 사역자들을 위한 아랍어 학교와 MK 스쿨이 있기 때문에 여러 국제단체에서 걸프지역이나 아라비아 반도의 국가를 진입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이라크 전쟁이후 한국인들의 이라크 출입이 금지 되면서 이라크 진출을 준비하는 사역자들과 교민들도 요르단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 (요한선) 요르단 한인 선교사 대표 윤바울 님의 "요르단 선교현황과 과제" 라는 글중 발췌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