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교회

신앙칼럼

초기 페이지 백업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 진승태
  • 조회 : 1440
  • 2014.05.24 오전 11:47

목회서신 제 184>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젊은 시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배우인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가운데 종이 울리는 마지막 장면이 여전히 가슴에 선하게 남아있습니.

헤밍웨이가 쓴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 한 이 영화는 19375월 말의 어느 토요일 오후부터 다음 주 화요일 낮까지 약 흘 동안 일어난 일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전쟁의 비극을 알면서도 거기에 집착하기보다 지식인의 용기 있는 행동, 연인과 동료와의 애정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주인공 로버트 조던은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본이자,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미국인의 전형입니다. 그는 에스파냐의 억압 받는 민중을 위하여, 나아가 이 세계에서 파시즘을 몰아내기 위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참전하며 신념을 위해 죽음까지 각오한다는 점에서, 조던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주인공과 정반대 지점에 서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은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 열의와 인류의 연대 의식을 중시하게 된 헤밍웨이 자신의 가치관 변화 때문입니다.

그런데 헤밍웨이의 이 소설의 제목은 17세기 영국 시인이자 사제였던 존 던 (John Donne, 1573-1631)의 시 "기도문"에서 따 왔습니다: ". .... 어떤 친구의 죽음도 그대 자신의 상실이려니, 그것은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기에, 그러기에 묻지 말지어다, 누구를 위하여 조종 (弔鐘-애도의 뜻으로 치는 종)은 울리 느냐고.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므로."

존 던이 살던 마을에서는 누군가 죽으면 종을 울리는 관습 있었습니다. 어느 날 종이 울리는 것을 듣고 있던 존은 시종을 시켜 오늘은 누가 죽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그러다가 내쳐 그만두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저 종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것이며, 자신을 위해 울리는 종소리임을 영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세월호의 아픔 속에 수많은 영혼들이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울어야 할 대상은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생명 축제를 준비하며 수많은 영혼을 초청하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애곡의 종소리가 죽은 자가 아닌 산 사람의 영혼을 위한 종소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요!!!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 2014-05-24
  • 진승태
  • 1441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