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라는 운동경기는 아홉 명의 사람이 한 팀을 이룹니다. 배의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네 명씩 앉고 가운데 한 사람이 앉습니다. 그런데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양쪽의 여덟명은 열심히 노를 젓는데, 가운데에 앉아 있는 사람은 이상하게 노를 젓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노를 젓는 여덟 명만 타면 무게도 더 가볍고 좋을 텐데 저 사람은 뭐지? 왜 쓸데없이 저기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카누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바로 그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의 선수들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노를 저을 수 있게 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가 없이는 카누 경기를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하는 역할이 있어야만 배가 뒤집히지도 않고, 여덟 명의 힘을 골고루 분배해서 끝까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이것이 바로 팀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각각의 역할에 맞추어 그 자리에 있고, 그 재능들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협력이 이루어져야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은 다 다릅니다. 그런데 자신의 재능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고, 서로 협력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의 삶이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