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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 더욱 그리울 때입니다

  • 강순흥
  • 조회 : 1151
  • 2012.08.28 오전 10:27

<목회서신 제 93>

 

<영성이 더욱 그리울 때입니다>

 

   세상이 거칠어지고, 물질주의가 팽배할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는 영성이 더욱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속을 부인하고 산속 깊은 곳에서 홀로 살아가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만물 지상주의로 흘러가며 혼탁해질수록 수도원과 기도원이 성행하는 것은 바로 그런 연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도원은 자칫 세상을 부정하고, 외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신비주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수많은 신비한 기적들을 베푸셨지만, 신비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세속적인 삶에서 어떻게 영적인 삶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노아의 캐더린이라고 알려진 한 영성주의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중세 신비주의의 천재라고 불리웁니다. 캐더린은 하나님의 정결한 사랑과 인간의 자아 사랑 (혹은 세속을 탐하는)의 충돌을 해결하는 영성을 체험하고 그것을 가르쳤습니다.

캐더린은 본래 이태리 제노아에서 한 귀족의 가문에서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13세에 수녀원에 입문하고자 하였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16세에는 부모에 의하여 강제로 결혼 하였습니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그야말로 지상의 지옥이었습니다. 남편은 매일 학대하였고, 불륜의 관계를 맺어 사생아까지 낳았습니다. 게다가 물질을 탕진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가정까지 파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캐더린은 점점 더 깊은 우울증과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사순절에 기도하면서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죄를 고백하는데 하나님의 정결한 영이 그녀의 가슴을 찌르고 들어와 그녀의 죄를 정결케 하는 급작스럽고 불가항력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 그녀에게 나타난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그녀에게 더욱 확신 있는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이후부터 캐더린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노아의 빈민촌과 병원에서 봉사하면서 병들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자들을 돌보았습니다. 황홀경에 이르는 신비한 사랑은 그녀로 하여금 도리어 세상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병자의 상처에 입을 맞추고 치유하는 극적인 삶의 표현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더린은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 인도하였는데 그 중에 죽기 전에 회개한 그녀의 남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제 사역가운데 남편의 극심한 억압에서도 더욱 성결하게 신앙 생활하던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 보면, 캐더린 같은 영성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여인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 그런 주님을 만나는 신비한 체험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을 도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도리어 삶의 자리에서 더욱 그리스도의 헌신과 사랑으로 삶을 이뤄가도록 주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더욱 성결한 영성이 그리워질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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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성이 더욱 그리울 때입니다
  •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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