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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주는 교훈...

  • 강순흥
  • 조회 : 1057
  • 2011.09.14 오전 09:55

<목회서신 제 52호>

 

<역사가 주는 교훈을 상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중요한 시사잡지에 지난 2001년 <9·11테러 사건> 때 숨진 미국 시민 14명의 얘기가 사진과 함께 크게 실렸습니다.

   ‘가난한 가정의 16남매 중 15번째로 태어나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억척녀로,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한 기업의 간부가 됐던 30대 여자’ ‘영어를 거의 못하던 불법 이민자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브로커로 성공했던 남자’ ‘손자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주는 것이 행복이었던 자상한 할머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골프를 즐기며, 몸이 아파도 친구와 돈내기 골프를 했다던 한 골프광의 이야기’ 등등. 그러면서 잊혀질 법했던 <911> 사건의 의미를 잔잔하게 다시 새겨주었습니다.

   한 때 이 시사잡지는 <9·11 테러> 발생 1년이 다 돼 가도록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1개 면 전체를 할애해 희생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곤 했었습니다. ‘슬픔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이 장기 연재물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비명에 간 이웃과 동료들을 잊지 말고 기억함으로써 9·11 참사의 교훈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자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9·11테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맘 때면 길거리에선 성조기를 단 차량을 지금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년 내내 성조기를 집 밖에 내걸고 지낸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모습은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적 사건 사고들이 너무도 쉽게 잊혀지는 한국과 크게 대조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의 상처만 부여안고 오늘도 그 상처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복수심에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도리어 그런 사건이 주는 교훈과 의미를 상실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삼풍백화점의 붕괴 이후에도 그와 비슷한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었고,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일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순간에만 흥분하고 식어지기 보다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반복되는 인재와 비극을 미리 막자는 것입니다.

   인재와 천재는 다른 것입니다. 전자는 얼마던지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역사가 주는 교훈을 상실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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