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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강순흥
  • 조회 : 1046
  • 2011.05.15 오후 02:21

<목회 서신 제 25호>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이 땅의 어머니들을 생각하며 심순덕 시인이 쓴 어머니에 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오늘 부모님께 꼭 전화 드리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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