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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들은 당분간 사택에 얼씬도 하지 마십시오>

  • 강순흥
  • 조회 : 1088
  • 2011.01.08 오후 04:29

   제 아내가 오는 21일 (화) 요일 다시 출국하게 됩니다. 제가 부임하여 약 5주간의 짧은 사역 기간속에서도 교우들의 귀한 사랑으로 제 아내는 퍽 행복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은 제 아내는 저보다 미국 생활에 더 익숙한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사모로서의 역할에 내심 두려움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희년교회 교우들의 성숙한 믿음 생활과 변화된 사모의 역할에 제 아내는 매우 감사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 아내는 이민 사역을 하면서 사역에 직접 간여하기 보다는 목회자인 남편을 내조하는 일에 중점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으로 하여금 사역에 전무하도록 하였고, 사역의 직접적인 부분에는 거의 간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지난 20여년의 이민 사역에 좋은 역할을 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사모의 공적인 역할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희년교회에서의 사모의 역할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행복한 사역의 순간에도 2명의 틴에이저의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의 마음에는 무거운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아이들 생각으로 밥맛이 없다는 소리를 하는것을 보면 평범한 엄마요, 아내인 것이 분명합니다. 수많은 어머니들의 가슴처럼 자녀들로 채워져 있기는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해외에 나가있는 자녀들을 둔 교우들을 생각하면서 제 아이만 걱정하는 듯하여 송구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6월, 둘째 아이도 독립된 생활이 가능해지면 온전히 귀국하여 사모의 사역에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 하여 교우들의 이해와 기도를 당부합니다.

   그 기간동안 제가 혼자 생활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벌써부터 염려하는 교우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는 군목 생활과 미국의 신학 수업, 그리고 해외 생활을 통해 독립적인 생활에 매우 익숙해 있습니다. 그리고 다행인 점은 가까이에 제 본가가 있기에 정말 급한 경우에는 형제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자매들이 음식을 준비하여 사택을 방문하는 일은 삼가 하여 주십시오. 사단도 매우 교묘하게 작용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부교역자들이나 동역자들에게 은근히 민폐를 끼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일로 사역에 추호라도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도 전통적으로 교우들은 목회자의 생활을 늘 염려하고 공궤하기 때문에 뭔가 드리고 싶은 교우들이 있다면 사무실을 통하여 제공하시면 됩니다. 저희 교회는 마침 두분의 여자 장로님들이 계시니 그 분들에게 상의하시면 안내하여 드릴 것입니다.

   특히 권사님들이나 어른들이 염려할까 우려가 됩니다. 모든 염려 주님께 맡기고, 저는 도리어 주님의 사역에 더욱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해외에 나가있는 자녀들이나 이민간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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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매님들은 당분간 사택에 얼씬도 하지 마십시오>
  •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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