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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드리는 포인세티아 이야기

  • 강순흥
  • 조회 : 1055
  • 2011.12.20 오후 04:04

<목회서신 제 57호>

 

<성탄절에 드리는 포인세티아 이야기>

 

   멕시코의 산간 어느 시골에 루시다라는 착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가난하지만 늘 엄마 일을 잘 도와주는 믿음 있는 소녀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어갈 무렵 교회에서는 엄마에게 가장 행렬에 쓸 아기 예수 담요를 짜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루시다와 함께 무지갯빛 담요를 짜던 엄마가 갑자기 큰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어린 아이 루시다는 혼자 담요를 짜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만들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동네 사람들 모두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마련했지만 루시다네 가족만은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었지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어도 루시다는 교회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크리스마스를 망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예정된 크리스마스 행렬이 이어지고, 숨어서 행렬을 지켜보고 있을 때 한 할머니가 나타나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니, 어떤 것이라도 주님께 드릴 수 있으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루시다는 할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어 들길에 피어있던 야생화를 한아름 뜯어서 제단위에 놓인 말구유 옆에 꽃을 받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성탄절 아침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기 구유 옆에 내려놓았던 그 파란 꽃잎 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붉은 별이 생겨난 것이지요. 루시다도, 교회당 안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고 말았습니다. 보잘것없던 선물이 루시다의 간절한 정성과 믿음으로 이어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로 성탄절이면 사람들은 이 포인세티아를 제단에 드리며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을 위한 선물로 드리게 되었답니다.

   금년 성탄절에 주님의 제단이 포인세티아에 담긴 아름다운 마음들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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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에 드리는 포인세티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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