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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귀향

  • 강순흥
  • 조회 : 1006
  • 2011.06.19 오후 01:58

<목회서신 제 30호 >

<아름다운 귀향>

 

   이번 미국방문을 하고 돌아오면서 인생은 결국 귀향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 기간동안 살던 집을 정돈하고, 이삿짐을 보내는 일들이 예상대로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내가 많은 일들을 이미 준비해놓았지만 가장이 해야 할 일과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따로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더라도 세간살이를 꾸리는 일은 아내의 몫입니다. 특히 목회자의 아내로 이사할 때마다 짐을 싸는 일은 늘 그의 몫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마지막 날까지 밤샘하며 짐을 싸고 마무리하는 아내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번 이사할 때마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순종하며 따라주는 아내로 말미암아 이번에도 아름다운 귀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20 여년전 미국 유학을 떠날 때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저는 작은 책 보따리에 이민 가방 2개와 기억나지도 않는 몇 푼의 유학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귀향하면서 저는 아내와 두 딸이 함께 했고. 이삿짐을 싸면서 보니, 알지못하는 사이에 참으로 많은 복을 누리며 이민의 삶을 살았습니다. 20 여년동안 어려운 순간순간마다 은혜로 해결해주시고, 평강의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온가족이 아름다운 귀향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 순간 제 마음에 야곱의 삶이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비의 집을 떠나게 될 때는 빈손이었습니다. 그런데 21 년만에 삼촌 라반의 집에서 귀향할 때에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많은 축복을 얻었습니다.

   귀국하는 날, 아틀란타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안도의 숨을 쉬던 아내는 갑자기 "그러고보니 아빠가 마중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교회가 고맙다"고 했습니다. 여식들도 "온 가족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해준 희년교회가 멋있다"고 맞장구를 첬습니다. 여기서 자랐다면, “희년교회 짱이야!”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귀향이 저와 야곱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영원한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리는 아름다운 귀향을 분명히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돌아가야 할 본향을 상실하게 되었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요? 것은 마치 제가 기다리는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고 태평양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희년교회를 통하여 우리 모두 아름다운 귀향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이번 미국 방문과 아름다운 귀향을 위해 기도하고 협력해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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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귀향
  • 20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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