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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저에게는 왜 안보내주셨어요?

  • 강순흥
  • 조회 : 1014
  • 2011.07.16 오후 07:00

<목회서신 제 34호 >

 

<목사님, 저에게는 왜 안보내주셨어요...>

 

   일전에 주일 예배 후 친교실에서 만난 어느 교인에게서 아름다운 항의 (?) 하나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저도 지난 주에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왜 저에게는 축하 문자를 보내주시지 않았어요? 서운했어요....” 갑작스런 항의에 저도 순간 당황했지만, 그러면서도 빙그레 미소 짓는 그 분을 보면서 이것은 결코 거친 항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 자신도 내가 무슨 대답을 할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하여 함께 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교우의 항의가 도리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우선 목회자의 사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인하여 좋았습니다. 제가 언제부터인가 교인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문자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새해 들어 시작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우들과 더욱 밀해질 수 있을까?” 기도하다가 한국에서는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는 것이 매우 편리하고 보편적인 수단인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은 교회 웹사이트에 등록된 사람들입니다. 저는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목양실에서 하루 일을 시작하면 컴퓨터를 열고 교회 홈이지를 먼저 방문하게 됩니다. <오늘의 양식>을 읽고 묵상하고 영어 버전을 고 나면 초기 화면에 나오는 교인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잠시 기도해주고 그 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즉 제가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특별히 누구를 선호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저희 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보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이들에게 모두 보낸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날은 밀려오는 사역에 깜빡 잊고 보내지 못한 분도 있고, 어느 교우는 잠시 타지 방문이나, 미국 출타중이어서 보내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

   둘째, 이런 기회를 통해 목회자와 가까워지려는 교우들로 인하여 고맙고 사했습니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목회자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 처럼 여겨질 때가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진정 자신의 영혼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두고도 목회자와 상의하지 못하는 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즉 이런 과정을 통하여 교우들과 더욱 친밀하게 다가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저와 문자 교환을 안 하신 분은 이번기회에 보내주세요.

   아울러 이번 기회에 교우들이 교회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등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교회 홈페이지에 한 번도 방문하신 적이 없다구요? 거기에는 목회자의 설교부터, 새교우 소식, 그리고 <오늘의 양식>까지 교우들의 신앙 이야기와 영의 양식들이 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하는 만큼 홈페이지도 발전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아름다운 항의로 친밀해진 교우에게 감사드리며, 가족공동체를 이루고자하는 희년교회의 비전이 사랑하는 교우들을 통해 이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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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님, 저에게는 왜 안보내주셨어요?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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