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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 강순흥
  • 조회 : 1019
  • 2011.07.26 오후 12:06

<목회서신 제 36호 >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여름 성경학교는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최대의 특별 이벤트였습니다. 요즈음같은 놀이동산이나 테마 파크 시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기에 여름 방학이 되어도 별반 놀거리가 없고, 가야할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한벽루의 전주천이 어린 시절의 저에게는 최고의 천연 수영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다녀오는 곳이 있었다면 시골 외가집이었습니다.

   그런 시절에 교회에서 베풀어주는 여름 성경학교는 그야말로 신나는 어린이 잔치였습니다. 그러기에 방학과 함께 시작하는 성경학교가 기다려졌습니다. 교회에서 먹여주고, 나눠주는 풍성한 잔치로 말미암아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 교회, 순례자 (?)의 마음으로 각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덧 제 마음에 복음의 싹이 자라기 시작한 것 입니다. 저의 가정은 본래 믿음의 가정이 아닙니다. 전주천에서 멱감던 저에게 주님은 성경학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꿈을 알게 하셨고, 더 넓은 세상을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없이 살아갈 법한 제 영혼을 그 때부터 이미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저는 어린 영혼들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저희 희년교회도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날 개회 설교를 위해 유.초등부 수련회장인 화심 온천 수련장에 들어서는 순간 40 여년 전의 성경학교가 갑자기 제마음에 새겨들었습니다. 한지에 성경학교 주제가를 그려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찬양했던 그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유치부는 어제부터 본교회 유치부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치부 어린이만큼이나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어루러져 이뤄가는 성경학교를 보면서 여전히 아이들의 영혼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8월이면 중.고등부 수련회가 제주도에서 열리게 됩니다. 어릴적 교회는 사회를 리드해가는 영적 기관이었습니다. 세상의 가치나, 관심보다 더 나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영적인 가치를 교회가 공급하고 제시할 수 있었기에 저와 같은 소년에게도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학교는 여전히 베풀고 공급하는 믿음의 잔치입니다. 무한히 공급받아야 할 자녀들을 향한 교회의 영적인 투자인 셈입니다. 사회보다 옹색한 마음으로는 도저히 새시대의 비전과 꿈을 증거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도 이런 꿈과 비전을 안고 헌신하시는 주의 종들과 교사들, 그리고 이름없이 기도하고 공급하시는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름 성경학교는 자녀들을 가진 학부모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온 교회가 합심하며 기도하고 동참하는 천국의 복음잔치입니다. 금년 2011년도 여름 성경학교를 통하여 장차 하늘의 소원을 이뤄가는 주의 자녀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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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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