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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책정리, 그리고 종말론

  • 강순흥
  • 조회 : 1017
  • 2011.02.05 오전 11:36

20년 만에 고향에서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참 감격적인 명절입니다. 고국 떠난 사람들에게 고향과 조국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국을 떠나도 조국의 뉴스와 월드 컵 같은 소식들이 그리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국에서 형제들과 명절을 갖게 되었으니...

그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희년교회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설은 본래 장형 집에서 모이게 되어있던 것을 저희 집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동역자들에게 휴가 드리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년 만에 제가 형제들을 저희 집으로 초청하여 차례를 드리고, 함께 지내고 싶었습니다.

비록 아내가 없어서 여전히 형제들의 도움으로 음식을 치러야하는 송구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떡국을 나누며 지내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아틀란타에 있는 사모와 아이들과는 컴퓨터의 영상을 통해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참, 아내와 자녀들이 교우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이번 명절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는 책 정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항목별 정리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필요한 자료와 책을 뽑아 볼 수 있도록 정돈은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종말론적인 생각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보낸 책이 약속대로 도착한다는 것을 믿었기에 시간이 늦어져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예정된 4-6주가 지난 후에는 비록 책을 기다림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심방 중에 도착 전화를 받고 보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이 바로 약속이 완성된 날이 된 것입니다.

알고 보면 주님의 재림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이 오시마고 약속한 것을 믿는 자라면 그분이 언제 오실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의 하루 하루가 그 분이 오심에 대한 성취입니다. 그것이 오늘이든 내일이든, 비록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이뤄지지 아니할 찌라도 오늘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살아가는 자가 지혜로운 자요, 믿음 있는 자의 자세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종말론적인 신앙인의 자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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